중복포함 시민 1명당 2.1회…4년 간 운영 종료

▲ 평택시가 운영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저널

평택시가 운영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이용한 시민은 123만2천321명으로 1인당 2.1회로 집계됐다.

평택시는 2023년 12월31일자로 평택보건소와 송탄보건소, 안중보건지소의 코로나19 선별지소 운영을 종료했다고 3일 밝혔다. 선별진소를 운영한 지 4년(1천441일) 만이다.

그동안 시가 운영한 선별지소를 이용한 시민은 123만 2321명(중복)으로 시민 1명당 2.1회 검사를 받았다. 가장 나이가 적은 사람은 송탄동의 생후 7일 영아였고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안중읍에 거주하는 109세 여자 어르신이었다.

투입된 인력만 보건소, 군인, 자원봉사자, 기간제근로자 등 수백 명에 달한다. 때로는 자택에서 사망하신 분들의 장례 절차를 위해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했기에 집으로 방문해 사망자 검사도 진행됐다.

▲ 평택시가 운영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저널

선별진료소 형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기 선별진료소는 1월 한파에 보건소 주차장 한 곳에 작은 컨테이너에서 문진과 검사를 했다.

같은 해 2월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선언되면서 선별진료소는 컨테이너 밖 천막으로 옮겨졌다.

이후 도보 이동형(워킹 스루) 검사 부스가 설치됐으며, 2022년 1월부터는 건물 전체가 음압 시설이 완비된 선별진료소가 완성됐다.

매서운 겨울 한파에 멈춰버린 체온계와 꽁꽁 언 손은 근무자의 체온과 핫팩으로 녹이며 문진과 검사를 했다.

발이 시려 동동거리고, 성에가 낀 고글과 미끄러운 신발 위 덧신으로 얼음 위에서 넘어지는 일도 다반사였다.

한여름 폭염에는 두꺼운 방역복을 입고 화장실을 가지 않기 위해 물 마시는 것도 참아야 했다.

매번 힘든 것만은 아니었다.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감사의 카드를 써서 보내주고, 종교 단체에서는 비빔밥, 학생들은 핸드크림, 군부대에서는 핫팩을 지원하는 등 수많은 기관과 단체에서 보내주는 감사의 인사와 간식은 극한의 선별진료소 근무를 이겨 내는데 큰 힘이 됐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4년 동안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근무에 참여해 주신 평택시 공직자, 군인,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