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빗발·악취실태조사 배출허용기준 초과 

평택지역서 산단 외 악취관리지정은 ‘최초’

▲ 평택시의 악취관리지역 지정 고시문과 대상지역 위치도. 빨강색으로 표시한 곳이 악취관리지역이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배출허용 기준치를 초과해 악취를 발생시킨 평택시 독곡동 소재 축산농장에 대해 평택시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평택지역에서 축산 농장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택시는 지난 23일 평택시 독곡동 일원 돈사 2개소 4필지 8천487㎡의 A 농장을 악취방지법에 따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악취방지법은 ▲악취와 관련된 민원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악취배출시설을 운영하는 사업장이 둘 이상 인접하여 모여 있는 지역으로서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할 경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A 농장은 2019년 3회, 2020년 6회, 2021년 27회, 2022년 5회, 2023년 7회 등 악취 발생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 1회씩 총 4회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특히 2022년 4월6~10월9일까지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악취실태조사 연구 용역 결과 해당 농장은 사업장 부지 경계에서 배출허용기준(15)을 3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도 환경기본조례 별표3. 복합악취 배출허용 기준.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A 농장은 고시일로부터 6개월 내에 설치신고와 함께 악취방지계획을 제출하고, 1년 안에 악취방지계획에 따른 필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앞서 포승산업단지 내 122개 사업장 568만1천581㎡, 또 평택산업단지 내 28개 사업장 53만4천798㎡가 2005년 5월16일(경기도고시)과 2018년 2월13일(경기도고시)에 각각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평택지역에서 축산농장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악취관리지역 지정이 사업장에 경각심을 높여주고 지역주민의 악취 민원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