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수량 부족 등 부영양화 원인… 생태공원 명칭 무색

시, 총 인 저감설치공사 등 완료 전까지 “뾰족한 대책 없어”

▲ 배다리 생태공원 저수지에 떠오른 물고기 폐사체. 사진=독자 제공   ⓒ평택저널

평택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배다리 생태공원의 저수지 물이 부영양화로 인한 녹조가 심해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가 폐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배다리 생태공원을 이용하는 평택시민과 시에 따르면 배다리공원 저수지 물에 녹조가 발생했다. 최근 강수량이 부족하자 부영양으로 식물플랑크톤 성장에 비료 같은 역할을 하는 영양물질(질소나 인) 농도가 높아진 탓이다.

녹조가 발생한 배다리 저수지에는 붕어 등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 폐사체가 수문 주위 등 곳곳에서 발견돼 생태공원이란 명칭이 무색한 실정이다.

▲ 배다리 저수지 수문 모습. 이 곳 주위에 죽은 물고기가 몰려 있다. 사진=독자 제공   ⓒ평택저널

시민 A 씨(비전 2동·59)는 “아침 일찍 배다리 공원에 운동을 나왔다가 녹조가 발생한 저수지 물에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면서 “수질개선을 비롯해 생태공원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평택시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당장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시 관계자는 “지난 주 부터 죽은 물고기가 한두 마리씩 떠올라 산소 공급을 늘리기 위해 수차를 돌리는 등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공사를 하고 있는 총 인 저감설치공사나 비점 오염 저감시설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사실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