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에 1학년 13학급…2·3학년은 각각 7·6학급

초대 김용철 교장 취임…“안재홍 선생 뜻 기릴 것”

▲ 3월 2일 개교한 민세중학교 1학년 신입생 입학식.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고덕국제신도시에 평택 출신의 독립운동가 안재홍 선생의 호를 딴 ‘민세중학교’가 2일 개교했다. 고덕신도시에 중학교 신설은 민세중학교가 처음이다.

평택시 고덕동에 자리한 민세중학교는 이날 학교 2층 체육관에서 13학급 규모의 1학년 신입생 입학식과 초대 김용철 교장 취임식을 가졌다. 2·3학년은 각각 7·6학급 규모로 문을 열었다.

▲ 민세중학교 초대 김용철 교장선생님.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앞서 평택교육지원청은 지난해 학교명선정위원회 심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시행하고 있는 고덕국제화지구 내 고덕3중학교 명칭을 안재홍 선생의 호 ‘민세’(民世)를 따 민세중학교로 확정했다.

1992년에는 고덕국제화지구 내에 있는 안재홍 선생 고택이 경기도기념물, 2003년에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물로 지정됐다.

또 안재홍 선생 고택 인근 공원지구에 ‘안재홍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민세 선생을 기리는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 강지원 회장은 1일 '제104주년 3.1절 기념식과 민족지도자 안재홍선생 서세 58주기추모식에서 "‘민족에서 세계로’의 열린 생각을 실천하신 민세 안재홍 선생님의 호를 딴 민세중학교가 이름에만 그치지 않고 민세 선생님처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며 이 사회에 헌신하는 청소년 교육의 모범으로 발전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정문 앞에서 바라본 민세중학교.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안재홍(1891~1965) 선생은 평택 고덕면 두릉리에서 태어났다. 호를 ‘민중의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뜻에서 ‘민세(民世)’라고 했다. 일제강점기 청년외교단사건, 신간회운동, 조선어학회 사건 등 9번에 걸쳐 7년여의 옥고를 치렀다. 국내 독립운동의 핵심인물, 한국 근현대 대표적 언론인, 역사학자, 해방후 통일민족국가 수립에 헌신한 정치가로 평가받고 있다.

민세중학교 김용철 교장은 “민세중학교 초대 교장에 취임하게 하게 되어 감사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민세 안재홍 선생의 뜻을 기리는 학교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