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강력 항의에 중단…“속전속결 일방독주 무리수” 지적

▲ 평택복지재단 산하시설 공개모집 언론브리핑 공지(왼쪽)와 이를 취소한다는 공지(오른쪽).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속보] 평택시가 출연기관인 평택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산하 복지시설의 민간위탁 추진을 공식화하려던 언론브리핑이 무산되었다. 평택시의회의 강력 항의에 제동이 걸려서다.

5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일 공지를 통해 당일 오후 3시 시 브리핑룸에서 ‘평택복지재단 산하시설 위탁만료에 따른 공개모집 추진’ 언론브리핑을 한다고 밝혔다.

언론브리핑은 복지재단 산하 시설 민간위탁 추진 논란에 대해 시가 처음으로 입장을 내 놓는 것으로 사실상 민간위탁 강행을 공식화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예정되었던 언론브리핑은 전격 취소되었다. 시는 언론브리핑 공지 약 2시간 만에 “금일 예정되었던 언론브리핑이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 갑작스럽게 취소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언론브리핑이 취소된 배경엔 시의회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이 시 집행부 고위층에 잇딴 전화통화로 “의회를 무시해도 너무 무시한다”며 “만약 언론브리핑을 강행할 경우 의원들이 브리핑 현장에서 취소 항의시위를 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이다.

시의회 이관우 부의장은 “민간위탁 이라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시 집행부가 좀 더 심사숙고하라는 7분 자유발언까지 했는데 바로 민간위탁을 위한 시설 운영 공개모집 브리핑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면서 “시가 무리수를 두고 일방적으로 민간위탁을 추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