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어송라이터 유성운이 박석수 시 '병상일기'에 곡을 붙여 노래를 부르는 모습.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故 박석수 시인의 작품 ‘병상일기’가 노래로 다시 태어나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23일 박석수기념사업회(회장 우대식)에 따르면 싱어송라이터 유성운이 최근 ‘MUSE BLUE’(라디오스타, 2021)를 타이틀로 한 CD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CD 앨범에는 유성운이 작사·작곡한 타이틀 곡 ‘My Museblue’를 비롯해 ‘방어진’, ‘반달’, ‘몸살’, ‘가을을 걷다’, ‘견딘다는 것’, ‘풀꽃의 예수’, ‘병상일기’, ‘흐린 날’ 등 9곡이 담겼다.

▲ 뮤즈블루 CD앨범 표지 모습   ⓒ평택저널

유성운이 곡을 붙인 ‘병상일기’는 송탄 출신의 故 박석수 시인(1949~1996)의 첫 시집 『술레의 노래』 (시문학사, 1976)에 수록된 작품으로, 시집 출간 이후 45년 만에 노래로 다시 태어나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Ⅰ꽃이/시드네요.//화병엔/당신의 목소리/가득한데//그리움이 묻어나/가슴으로/빨갛게/물들어 가네요.//Ⅱ가슴으로/허물어진/무늬./어쩜 저리도/멍울진 아품이/묻어나는데//아아,//꽃이/시드네요. 〈병상일기〉전문

‘병상일기’는 박석수이 시집 『술레의 노래』 (시문학사, 1976), 『放火』 (평민서, 1983), 『쑥고개』 (문학사상사, 1987) 등 세 권을 하나로 묶은 『십자가에 못박힌 한반도』 (새미, 2010)에 재수록 됐다.

박석수 시인 ⓒ평택저널

앞서 박석수기념사업회는 2019년 싱어송라이터 유성운에게 박석수의 시에 곡을 붙여 노래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 같은해 12월 ‘2019 박석수 문학축제-회원 및 문학인 송년의 밤’ 행사에서 ‘병상일기’ 노래를 선뵀다.

▲ 박석수 시인 연보   ⓒ평택저널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