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터 철조망 추가 설치

국방부가 8일 평택미군기지 수용지역내 일부 구간에 대해 추가로 철조망을 설치하자 범대위와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철조망 설치 작업 중단을 요구하기 위해 작업장 내로 뛰어 들었던 주민과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범국민대책위 소속 관계자 등 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날 철조망 설치작업에 앞서 오전 8시10분께부터 45개 중대 4천500여명의 병력을 대추리 진입로와 원정삼거리, 본정농협, 미군기지 예정지내에 집중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어 군은 공병대 등 병력 1천200여명을 동원한 가운데 굴착기 13대를 현장에 투입, 도두리 문무인상 주변에서 대추리 보건소까지 2.8㎞ 구간의 철조망 설치작업을 벌이는 한편 굴삭기를 이용해 폭 5ｍ, 깊이 1.5ｍ의 구덩이를 파는 굴착작업을 벌였다.
군은 당초 9일까지 철조망 설치작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 이날 철조망 설치 및 구덩이 굴착작업을 완료했다.
한편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범국민대책위와 시민단체들은 이날 문무인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택미군기지 확장 전면 재협상하라”며 “땅의 가슴을 찢고 농민의 가슴을 찢는 철조망 설치 작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범대위와 주민들은 김지태 이장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