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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한 많은 한국의 며느리

기사 등록 : 2015-11-19 17:05:00

우가람 pt_munh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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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th ep. Korean daughter-in-law who has a deep sorrow

 

며느리밑씻개의 꽃.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해 휴지대신 건네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 보낸다’라는 말이 있다. 봄과 가을은 기온이 비슷하지만 봄볕의 일사량이 가을보다 약 1.5배 많고 자외선 지수도 봄이 더 강하다. 당연히 봄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으면 그만큼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이 속담은 어여쁜 딸은 가을에, 미운 며느리는 그보다 햇살이 해로운 봄에 내보낸다는 의미다.

옛 어머니들은 왜 그렇게 며느리가 미웠을까? 본인도 여자고 딸도 누군가의 며느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말이다. 예부터 슬픈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전해져오는 며느리들은 가을의 자연에도 꽃을 피우고 있다. 잠깐 발을 멈추고 며느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제 18화는 가을 산책길에 만난 ‘며느리’ 이야기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며느리들은 ‘시’자가 들어간 음식조차 싫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식물의 이름에도 며느리에 대한 미운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며느리밑씻개’와 ‘며느리배꼽’, ‘며느리밥풀’입니다. ‘며느리밑씻개’와 ‘며느리배꼽’은 언뜻 보아 잘 구별이 되지 않을 만큼 비슷합니다. 둘 다 마디풀과에 속하고, ‘며느리밥풀’은 현삼과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형태적으로 잎자루 위치에 따라 쉽게 구분되는데 잎자루가 잎의 배꼽 위치에 붙으면 며느리배꼽이고, 잎바닥에 붙으면 며느리밑씻개입니다.

며느리밑씻개는 일본 이름 ‘마마꼬노시리누구이(継子の尻拭い)’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뜻은 ‘계모에게 학대를 받는 아들(継子, 계자)의 궁둥이(尻) 닦기(拭)’, 또는 ‘의붓자식(継子, 계자)을 왕따 하기’ 정도로 번역되는 좋지 못한 의미입니다. ‘며느리밑씻개’는 치질예방에 쓰인 것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화장지가 귀하던 시절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미워해 부드러운 풀잎대신 가시가 있는 이 풀로 뒤를 닦도록 했다는 데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정설로 내려오는 이야기는 일본 이름에서 유래됐다는 것으로 ‘가시덩굴여뀌’라고 부릅니다.

꽃말은 ‘시샘과 질투’입니다. ‘며느리배꼽’은 북미 동부 워싱턴을 중심으로 온대지역까지 널리 퍼져나갔습니다. 신속하게 퍼져나가는 모습에서 ‘한 순간, 1마일이나 퍼져가는 풀’이라는 뜻을 가진 ‘Mile-a-minuteweed’라는 영어명이 붙었습니다. 유럽인들은 ‘악마의 꼬리를 닮은 풀 (Devil’s-tailtearthumb)’이라고도 부릅니다. ‘골칫거리’라는 의미로 잎과 잎자루가 붙어 있는 형상이 ‘며느리밑씻개’와 대비되는 데에서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 며느리배꼽의 꽃. ‘시샘과 질투’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월간 평택문화
▲ 며느리배꼽의 꽃. ‘시샘과 질투’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월간 평택문화

 

 

‘며느리밥풀’은 산지의 볕이 잘 드는 숲 가장자리에서 자랍니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마주나면서 갈라지며 높이가 30∼50cm입니다. 잎이 마주보고 나는데 길이는 5∼7cm, 폭은 1.5∼2.5cm이며 좁은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습니다. 꽃은 7∼8월에 붉은 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립니다. 아랫입술의 가운데 조각에 2개의 흰색 무늬가 있습니다. 수술은 2개가 다른 것보다 길게 나 있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며느리밥풀’에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 마음씨 곱고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와 성질 못된 시어머니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는 호시탐탐 며느리를 내쫓을 궁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며느리가 밥이 잘 되었는지 보려고 밥알을 입에 넣자, 시어머니는 이를 핑계 삼아 어른보다 먼저 밥을 먹었다며 며느리를 때려죽였습니다. 이후 며느리의 무덤가에 붉은 입술에 밥풀 두 알을 입에 문 듯한 모양의 꽃이 피어났는데 사람들이 이 꽃을 보며 ‘며느리밥풀꽃’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배꼽’그리고‘며느리밥풀’은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잡초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름이 품고 있는 우리 민족의 삶의 단면을 그냥 넘길 수는 없습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잡초라도 무심코 보지 말고 조금만 살피면 우리와 무관한 것이 없습니다. 이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가 좋아져서 식물 이름도 다정하게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In a korean proverb, it is said ‘daughter-in-law works in spring while daughter works in fall.’ Though both temperatures are similar, spring sun has one and half times higher solar radiation and UV light than autumn. For these reason, daughter-in-law was ordered to go on a work in spring. Then despite being obvious that she is a woman and her daughter will be a daughter-in-law someday, why do mother-in-laws hate daughter-in-laws? In this season, Fall, some flowers have lots of sad stories. Let’s listen to their story.

Unit 18 is about daughter-in-law’s deep sorrow. Most daughter-in-laws hate mother-in-law in all ages. There is no reason why they don't get along well. Anyway, there are some plants which have daughter-in-laws’ deep sorrow. Most prominently, ‘Prickle tearthumb’, ‘Mile-a-minute weed’ and ‘Rose cowwheat.’ Both ‘Prickle tearthumb’ and ‘Mile-a-minute weed’ are similar to each other. These are characterized by place where stalk grows out. If stalk is located in middle of leaf, that is a ‘Mile-a-minute weed’, and if in the bottom, that is a ‘Prickle tearthumb.’

‘Prickle tearthumb’ is originated from 2 stories. First, it is used to care hemorrhoid. Second, in the past, when a toilet paper was not available, a mother-in-law who dislikes a daughter-in-law gave this plant to wipe the behind. The meaning of the flower means jealousy.

 

 ▲ 며느리밥풀의 꽃. 붉은 입술에 밥풀 두 알을 입에 문 듯한 모양이다   ⓒ월간 평택문화
▲ 며느리밥풀의 꽃. 붉은 입술에 밥풀 두 알을 입에 문 듯한 모양이다   ⓒ월간 평택문화

 

 

‘Mile-a-minute weed’ spread out in the center of Washington, eastern North America. From this reason, it was named ‘Mile-a-minute weed.’ European called it a ‘Devil’s-tailtearthumb.’ It means trouble.
‘Rose cowwheat’ grows well in the edge of a wood where it gets a lot of sunlight. Its height is 30~50cm. Shape of leaf is oval and there is no jagged. We can easily find it because two stamens are longer than others.


Once upon a time, there was a daughter-in-law who was extremely devoted to her family and a bad tempered mother-in-law. Mother-in-law didn’t like her daughter-in-law at all. So she intended to threw her out. One day, daughter-in-law ate some grains of cooked rice to check the condition of rice. But mother-in-law annoyed at her eating before her. She stuck daughter-in-law to death with club. After that at the grave of daughter-in-law a flower look like rice came out. people called that ‘Rose cowwheat.’
‘Prickle tearthumb’, ‘Mile-a-minute weed’ and ‘Rose cowwheat’ are just a weed that grows around us.

 

However, it’s a precious history that cannot be ignored. If we have interest in such worthless plants, we come to know the fact that we have relationship with them. And now, I hope that the relationship of mother-in-law and daughter-in-law will become smooth and then the name of plants will be more affectionate.

 

 

 

 

 

 

 

 

 

 

 

 

글│우가람 (단국대학교 영어과 1학년,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회원)
사진│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