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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후기 시인 첫 장편소설, ‘토끼가 죽던 날’

기사 등록 : 2015-11-18 17:44:00

권유진 kwonnew0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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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 배경…. 나약한 토끼들의 비애 그려

 

 

 

나는 토굴 속 아버지와 토끼굴 속의 토끼, 구멍 속의 게들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약한 것들은 왜 모두 구멍 속으로 도망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본문 중에서


팽성 출신인 박후기 시인이 신작 소설 『토끼가 죽던 날』(가쎄)을 펴냈다. 그의 첫 장편소설인 ‘토끼가 죽던 날’은 기지촌 변두리에 살고 있는 소년의 시각으로 아픔과 희망을 그렸다. 37장으로 나뉜 소설은 각 장마다 마을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사건들을 몽타주처럼 기록했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기지촌 마을이라는 배경아래 소년의 시각으로 형상화시키며 감동을 더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토끼’는 늘 나약한 모습이다. 소년이 키우는 어미토끼와 새끼토끼는 가족들의 극진한 보살핌에도 픽픽 죽어버리기 일쑤다. 날씨가 더울 때면 마치 죽은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는다. 산토끼들은 ‘오토바이 아저씨’가 놓은 덫에 걸려 산채로 가죽이 벗겨졌다.

 

토끼는 죽거나 사라진다.
인간은 죽거나 살아진다.
기억 속의 토끼들을 위하여.
빨간 눈의 엄마와 아버지 그리고 형들과 누나,
한때 사람이었던 불쌍한 토끼들을 위하여.


- 작가의 말에서

 

 


가난이 만들어 놓은 궁핍한 삶 속에서 소년과 가족들은 토끼로 상징되는 나약한 희망을 이어가려고 애쓴다. 일곱 살 소년의 애틋한 이야기는 간결한 문체로 마치 영상처럼 펼쳐진다. 평택을‘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 말하는 박후기 시인. 그 중심에는‘ 미군기지’가 자리하고 있다.


‘토끼가 죽던 날’은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의 삶의 비애와 그 비애가 품은 진실을 그렸다. 박후기 시인은 2003년 『작가세계』로 등단해 시집 『종이는 나무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와 사진 산문집 『나에게서 내리고 싶은 날』,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 그림책『 그림 약국』을 펴낸 바 있다.


박 시인은 등단 이후 사회의 낮은 곳을 바라보며 남루한 생활과 보잘것없고 평범한 삶의 모습들을 탁월한 감성으로 그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