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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쉼표’를 말하다

기사 등록 : 2015-08-06 16:57:00

권유진 kwonnew0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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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공방, ‘오렌지 나무’

 


 

 

디지털 기기가 발전하면서 연필과 펜은 낯선 도구가 돼버렸다. 하지만 진심을 담은 편지 한 통이 감동을 전하듯 손으로 직접 쓴 글씨에서 그 사람의 마음이 가장 잘 묻어나온다. 조개터 거리에 위치한 캘리그라피 공방 ‘오렌지 나무’에도 감성을 담을 수 있는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6일 캘리그라퍼 김애경(51) 대표의 공방 ‘오렌지 나무’를 찾았다.

 

 

 

 


 

 

아날로그 감성을 되찾는 손 글씨 쓰기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라는 뜻의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사극 드라마 제목을 한자 붓글씨로 적은 게 시초인데 2000년대 중반, 독특한 한글 필기체가 등장하면서 각자의 개성을 담은 현재의 캘리그라피가 탄생했다. 단순히 글귀를 이미지화 시키는 것 이외에 그 내용에 맞는 디자인이나 그림을 함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영화 포스터를 비롯한 명함, 책, 로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캘리그라피 공방 ‘오렌지 나무’에도 아날로그 감성을 되찾기 위한 많은 사람들이 캘리그라피를 배우러 오고 있다. 공방에 들어서자 캘리그라퍼 김애경(51) 대표의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렌지 나무’는 공방 옆에는 작은 카페도 운영하고 있는데, 곳곳을 수놓은 아름다운 글귀들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었다.

 

김 대표는 7년 전 처음 캘리그라피를 접했다.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그녀는 직접 자신의 매장을 열게 되면서 내부 인테리어를 위해 ‘광고 글씨(POP)’를 배웠다.

 

“POP를 배우면서 캘리그라피의 세계도 알게 됐어요. 다 똑같다고 생각했던 글씨가 아름다운 예술로 탄생하는 모습이 신기했죠. 감성과 생각을 글씨로 표현하고 상상력을 더해 이미지화 시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제가 스스로 탄생시킨 글씨기 때문에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저만의 것이잖아요. 다 똑같은 디지털 문자만 사용하는 지금,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예술인 것 같아요.”

 

 

 

 


 

개성을 담는 ‘나만의 글자’

 

‘오렌지 나무’에는 시각 디자인이나 광고홍보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 외에 취미반 강습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획일화된 컴퓨터 글씨가 보편화 된 요즘, 가슴을 적시고 눈을 즐겁게 하는 ‘자신만의 글’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위해 공방을 찾는다.

 

“호기심에 한번 오신 분들이 계속해서 배우는 경우가 많아요. 직장인 회원들 경우 회사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공방에서 캘리그라피 수업을 받으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는 말씀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조급한 마음으로는 절대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차분한 마음을 갖기에도 좋은 취미예요. 글씨를 예쁘게 쓰지 못하는 사람도 진심과 끈기만 있으면 쉽게 배울 수 있어요.”

 

그대가 있어 행복한 날들’,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오렌지 나무에는 발길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말들이 가득하다. 부채나 컵, 티셔츠 등 일상생활 용품에도 김 대표의 손이 남긴 캘리그라피가 그려져 있다. 한글 티셔츠가 어색하지만, 따뜻한 진심이 녹아있는 글귀가 이내 눈을 사로잡는다. 김 대표는 캘리그라피를 배운 뒤부터 글귀 한 문장이나 단어 하나도 지나치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고 한다.

 

“책을 많이 읽는 습관도 생겼어요. 좋은 글을 보면 꼭 한 번씩 옮겨 써보기도 하고요. 덕분에 문장력이나 기억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은데,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끊임없이 제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것 같아요.”

 

섬세한 감정과 특유의 감각이 어우러진 캘리그라피는 현재에 급급한 우리 삶에 여유로움을 전하고 있다. 캘리그라피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획일화 된 디지털 문명 속에서 남들과 다른 개성이 가득하기 때문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