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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과 진지함이 공존하는 생활 속 복합문화공간의 또 다른 꿈꾸기

기사 등록 : 2015-07-09 10:49:00

박명호 samguri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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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나아트갤러리’ 평택 분관

 

브랜드파워라고 할까, 아니면 명성이라고 할까. 서울 인사동에 있는 ‘하나아트갤러리’. 많은 미술인들이 작품을 걸고 싶어 하는 갤러리로 손가락에 꼽는다. 평택에서 서울 하나아트갤러리의 품격을 느낄 수는 없을까? 평택시 비전동 ‘이화지구’(소사벌지구)에 개관한 ‘하나아트갤러리 평택점’(관장 홍별님)은 하나아트갤러리의 브랜드파워와 평택이라는 지역성이 하나로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관기념으로 가수 겸 화가인 조영남 작품 초대전
하나아트갤러리 평택점은 지난 3월 9일 개관했다. 갤러리는 99㎡(30평) 규모로 개발이 한창인 이화지구(소사벌지구) 내 비전동 1064-8번지에 자리하고 있다.
개관 기념으로 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 작품 초대전을 열었다. 1개 월 동안 이어진 초대전에는 조영남 작품세계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여겨지는 화투 그림 15점을 전시,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초대전을 하는 동안 작가인 조영남 팬사인회도 열어 평택지역 주민들의 그림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였다.
지금도 조영남 초대전 흔적으로 갤러리에는 서양카드 무늬로 그려진 꽃병에 빨강의 화투 꽃이 담긴 ‘극동에서 온 꽃’ 제목의 원화가 걸려있다.     

 

시민이 언제든 편하게 들르는 복합문화공간
시인이든 소설가든 한 작가의 데뷔작품은 그 작가의 성향과 앞으로 펼쳐질 작품세계를 예측해볼 수 있는 유용한 자료로 이용된다.
하나아트갤러리 평택점이 개관 기념으로 조영남 초대전을 연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실제로 개관 데뷔전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중가수 조영남을 선택한 것은 고고하고 도도한 갤러리가 아닌, 시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 대중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가 뛰노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반영됐다. 
이름이 정말 독특한 홍별님 관장. 정작 그녀는 하나아트갤러리 평택점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단순히 그림하고 물건을 파는 갤러리가 아니고 복합문화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시민들이 친구나 가족과 함께 언제든 편하게 들렀으면 좋겠고요.”

일상, 예술이 되는 곳
하나아트갤러리 평택점은 원화 전시·판매는 물론 가격 부담 없이 원화의 감동을 재현한 ‘캔버스 액자’를 판매해 미술 저변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캔버스 액자는 하나아트갤러리가 하고 있는 저작권 사업의 하나로 김점선 작가를 비롯해 20여 명의 전속작가 대표 작품을 캔버스 위에 출력한 그림이다.
여기에 작품이 인쇄된 문구, 엽서, 아트상품 등을 전시·판매하고 있어 말 그대로 일상이 예술이 되는 갤러리로 주목받고 있다. 하나아트갤러리 평택점은 지역에 있는 만큼 전속 작가뿐 아니라 평택지역 작가와 작품에도 똑 같이 적용할 계획이다.
“캔버스 액자는 원화를 캔버스에 찍어서 파는 거예요. 우리 갤러리는 평택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원화를 전시하고 판매하지만 그 분들의 작품도 캔버스에 찍어서 시민이 부담 없이, 가벼운 가격으로 구입하고 소장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갤러리를 하는 이유요? “그냥 좋아서 하는 것”
홍별님 관장은 평택 토박이가 아니다. 서울에서 살다 남편 직장 때문에 이사를 왔다. 11월이면 만 4년이 된다. 갤러리를 연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뜻은 없어요. 그냥 좋아서 하는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이고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결정했어요.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이 이거구나 하고 판단을 내린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저는 원래 반복적으로 하는 일을 제일 싫어해요. 그래서 먼저 미술학원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재미있고 신났어요. 그런데 한 6개월 쯤 되니까 그것도 쳇바퀴인 거예요. 그러니 더 이상 되지 않더라고요. 새로 도전할 일이 필요했고, 그것이 갤러리예요.”
모든 것이 그렇듯 갤러리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궁금해서 홍별님 관장 프로필을 확인해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대학에서 금속공예, 대학원에서는 아트디자인을 전공했다. 복수전공으로 의상도 공부했다.
실무경력도 만만치 않다. 성신여대대학원 강의,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강의, 서울 연희고 미술교사, 여주대·국제대·남서울대·동남보건대·나주대 강의, 아트디자인전시회 4회, Color Expo Body Painting 퍼포먼스 담당….
홍 관장은 갤러리를 하면서 욕심을 버렸다고 말한다. 
“거창하면 다른 곳(갤러리)과 다를 것이 없고 똑같아지잖아요. 거창한 것은 욕심에서 시작되는데 저는 욕심을 버렸어요.”

어린이들이 느리게 미술·음악 체험하는 놀이센터와 병행
홍별님 관장은 어릴 때부터 문화예술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7월에는 ‘별&별 교실 놀이센터’를 문 연다.
“갤러리에 와서 미술하고 음악을 편하게 보고 이야기하는 놀이예요. 아이들이 학습으로 받아들이면 어쩔 수 없는 일인데 그렇게 안 하려고 해요. 어머니들은 다 급하신데 놀이센터에서는 아이들하고 느리게 가는 것을 하려고 해요.”
평택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하나아트갤러리 평택점’과 어릴 때부터 문화예술을 체험하는 ‘별&별 교실’.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평택의 문화발전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가 왜 필요할까. 홍 관장의 말이다.
“문화예술 인프라가 안받쳐주면 젊은 사람들이 평택으로 오지 않아요. 직장이 평택에 있어도 또, 집값이 더 비싸도 판교, 수지에서 출퇴근하는 이유는 그곳에서의 문화 향유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평택에 진짜 인구가 늘어나려면 문화와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해요.”
작품 전시·구입 등 문의는 031-655-105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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