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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며 탐험하는 새로운 세계

기사 등록 : 2015-07-08 14:12:00

권유진 kwonnew0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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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평택 보드게임 동호회’

 


 

 

토요일 오후, 평택 시내 한 카페. 테이블마다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였다. 커다란 게임 보드를 펼쳐놓고 이리저리 말을 움직이는 사람들, 카드를 손에 들고 심각한 표정으로 눈치를 보는 사람들, 그리고 펜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까지……. 카페는 어느새 게임 속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이들로 가득 찼다. 지난 6월 20일 ‘평택 옹기종기 보드게임 동호회’를 만났다.

 

 

 


 

 

 

아날로그 시대의 감성을 기억하다

길게는 조선시대 때 윷놀이와 장기부터 시작하는 우리나라 보드게임은 1980년 대 ‘블루마블’과 ‘모노폴리’가 유입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00년 대 초반에는 ‘카탄의 개척자’, ‘푸에르토리코’ 등 독일식 보드게임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동네 곳곳에 보드게임방, 보드게임 카페가 생겨났다. 당시 평택 시내에서도 5곳이 넘는 보드 게임방이 운영됐을 만큼 큰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온라인 게임과 스마트 폰 게임에 밀려 자취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동호회장 이우성(35) 씨는 사람과 직접 게임을 할 수 있었던 아날로그 시대의 향수가 그리워 보드게임 동호회를 개설했다.

 

“작년에 직장을 이전하면서 서울에서 평택으로 이사 오게 됐어요. 새로운 곳에 오니 회사 사람들 외에 누군가를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평소 좋아하던 보드게임을 같이 할 사람을 찾고 싶어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게 됐죠.”

 

게임을 할 수 있는 인원만이라도 모이길 바라며 만든 ‘옹기종기 평택 보드게임 카페’는 숨어있던 보드게임 마니아들이 하나 둘 가입하면서 점차 회원 수가 늘어났다. 지금은 100명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정모 때는 20~30명의 고정 회원들이 참석한다.

 

 

 


 

 

마주하고 즐기는 소통의 게임문화

지난 6월 20일 열린 ‘옹기종기 평택 보드게임 동호회’ 두 번째 정모에 기자도 함께했다. 평택역 뒤 카페 ‘원두야 놀자’에서 열린 이번 정모에는 30여 명의 회원들이 모였다. 보드게임 마니아들답게, 회원들은 양손가득 보드게임을 들고 카페를 찾았다. 첫 개시도 하지 않은 새로운 게임을 선보일 때마다 회원들 눈에는 기대감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운영진으로 함께하고 있는 헤일리(닉네임) 씨도 보드게임의 매력에 빠져 동호회에 가입했다. 지인 소개로 온 그는 카페 내 마니아들과 달리 동호회를 찾은 뒤부터 보드게임을 즐겨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동호회에 가입했는데, 모임 때 와서 게임을 할 때마다 너무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스펙을 쌓기 위해 갖는 스터디 모임이나 단순히 사람을 만나기 위해 시작하는 동호회들과 달리, 이곳은 정말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분들만 모이셨거든요. 게임을 할 때 만큼은 남들 눈치 안보고, 생각한 대로 움직이고, 스트레스 풀 수 있다는 게 정말 즐거워요. 젊은 사람들이 다른 목적 없이 순수하게 모일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한 것 같아요.”

 

신입회원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아직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쉬운 게임을 먼저 함께하다가 점차 다채로운 게임을 진행한다. 테이블마다 4~8명씩 한 게임을 하기 때문에 자리를 바꿔가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여러 가지 게임을 해볼 수 있다. 이우성 씨는 보드게임의 흥미를 알려주는 것도 동호회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공개적인 동호회인 만큼 많은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하려고 해요. 정기모임 때에도 서로 온라인 카페 내 별명을 부르고, 신입회원이 들어와도 소개를 하거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 보단 게임하는 데 집중해요. 사실 동호회라고 해도 정기모임이 열리면 친한 사람들끼리 게임을 하게 되기도 하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신입회원들이 심리적인 거리감을 느끼지 않게 하고 있어요. 보드게임이 좋아 모인 사람들이지만, 그것도 다 함께할 사람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들이니까요.”

 

 

 

 


 

게임 보드 속 새로운 세계를 만나다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게임’은 부정적인 단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어느새 보드게임도 국내에서는 마니아들만 찾는 특별한 놀이가 됐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에서는 매년 보드게임 박람회가 열릴 만큼 큰 인기를 자랑하는데, 전 세계 수재들이 모인 멘사(MENSA)에서는 매년 두뇌발달에 좋은 보드게임을 추천하기도 한다. 제리(닉네임) 회원 역시 게임 속에서 만나는 무궁무진한 세계가 보드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다른 온라인 게임이나 PC게임처럼 보드게임 안에도 수많은 스토리텔링이 있어요. 그 속에서 저 만의 전략을 세워 상대방을 이기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죠. 이를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아닌 직접 실제로 누군가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에요.”

 

회원들은 보드게임 속에 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과 예절, 그리고 잔머리까지 사회에서 배워야 될 것들이 모두 담겨있다고 전했다. 누군가와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요즘, 보드게임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창구가 되고 있다.

 

 

 

옹기종기 평택 보드게임 동호회

- http://cafe.naver.com/ptonggijong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