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에 선정 된 후 ‘보안 서약 위반’까지…업무방해

시, TF팀 구성…심사위원 후보자 158명 전수조사 착수

▲ 평택시청 전경.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저널

평택시는 자격이 없음에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 후보에 등록한데다 평가위원으로 선정(19일자 평택저널 보도) 된 후에는 이를 대외에 알린 A 씨를 ‘보안서약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키로 했다.

시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모집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경찰 고발과 심사위원 후보자 전수조사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또 재개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신규사업자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심사위원 후보자 158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전수조사는 지난 20일 새로 조직된 ‘클린 평택 TF팀’이 담당하며 사업담당부서인 자원순환과와 감사관, 기획예산과(법무팀)가 교차검증(크로스체크)한다.

조사 과정에서 심사위원 자격에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경우 추첨 대상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다.

심사위원 추첨은 26일 오후 3시 평택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진행되며 언론인 및 시민단체 등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추첨에 참관할 수 있다.

추첨은 ▲공무원 ▲교수‧전문가 ▲변호사 ▲시민단체 등 4개 분야에 2명씩 총 8명의 심사위원이 선발된다. 또한 각 분야에 1명씩 예비위원도 추가 선발한다.

추첨 결과는 보안 강화를 위해 심사 당일인 27일 오전 심사위원들에게 개별 통보된다. 선발된 심사위원이 평가위원회에 참석할 수 없을 경우에는 예비위원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다.

시는 신규사업자 선정은 절차를 다시 진행해 오는 31일 적격자를 공고할 예정이다.

클린 평택 TF팀 반장 문종호 국장은 “폐기물 대행업체 선정과 관련한 신뢰도 회복을 위해 시는 전례 없는 특단의 조치를 강행할 계획”이라며 “오늘 발표한 조치들을 바탕으로 누구나 납득할 수 있도록 신규업체 선정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 신규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는 당초 지난 19일 진행됐으나 평가위원 자격 미달로 심사가 중단된 바 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