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지켜온 당 떠나·지지해준 당원에 죄송”

전략공천 반발…"광야" 무소속 출마 가닥 시사

▲ 공재광 전 평택시장.    ⓒ평택저널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평택을에 도전했던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전략공천에 반발 7일 전격 탈당했다. 공 전 시장은 탈당의 변에서 “새로운 광야 새로운 정치”를 언급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 전 시장은 이날 SNS에 ‘국민의힘을 떠납니다’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죄송합니다’로 시작한 글에서 “10여 년을 지켜온 당을 떠나면서 그동안 지지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당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비열하고 비정한 정치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않겠다”면서 “그동안 정치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남 험하지 않고, 남 탓하지 않고 의연하고 올곧게 버텨온 정치 10년의 길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줄기 흐르는 눈물이 평택시민을 위한 영롱한 빛이 돼 멋진 평택에 쓰임이 되는 위정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광야에서 새로운 정치”의 포부를 밝힌 것을 감안하면 무소속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 전 시장은 6일 평택저널과의 통화에서 “지역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전략공천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6일자 평택저널 보도)고 밝혔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5일 평택을에 당 공약개발본부 총괄공동본부장을 맡은 정우성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를 공천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