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 평택문화

소사벌 예술제가 열리는 이충분수공원.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바닥분수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튀는 물방울의 청량감을 만끽하며 분수광장을 지나 공연장으로 올라가는 길. 산 속 자드락길을 걷는 것처럼, 트래킹하는 기분으로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다보면 (사)한국문인협회 평택지부(지부장 이귀선, 이하 문인협회)에서 마련한 시화작품들이 발길을 잡는다.
문인협회에서 마련한 시화전은 예술제 기간 내내 같은 자리에서 시민들을 맞이했다. 작품들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가장 순수한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자연과 사랑과 성숙, 그리고 평택에 관한 시화 작품들은 관람객들의 눈에 긴 여운을 남겼다. 
8월 29일 열린 전야제에서는 시가 관람객들의 귀에 여운을 남겼다. 이귀선 지부장은 친정어머니를 떠올리며 쓴 ‘분꽃 이야기’를 낭송했고, 음악협회는 고요한 반주로 기꺼이 이 회장의 시에 배경이 되어주었다. 이어 홍기성 바리톤이 곡을 붙인 ‘분꽃 이야기’를 불러 관람객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문인협회 이귀선 지부장은 “지난 해에는 시화전과 함께, 시낭송과 비보이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었으나, 올해는 액자 시화 전시에 총력을 기울였다”면서 “한층 성숙해진 문협 시인들의 작품을 통해 문학의 향기로움을 꽃피우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귀선 문인협회 평택지부장 미니 인터뷰

▲ 이귀선 문인협회 평택지부장   ⓒ월간 평택문화

Q. 지난 해와 달리 예총 독자적으로 예술제를 진행하게 됐는데, 준비과정은 어땠습니까.
예술제를 치르기 전과 후 행사와 관련하여 8개 지부 모두 긴밀하게 협력했습니다. 서로 불편함 없이 잘 치를 수 있도록 수차례 의견도 나누고 만남의 장도 만들어 갔습니다. 독자적인 진행의 긍정적 시너지였을까요? 그동안 예총과 지부들 간의 서먹하던 사이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어 가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Q. 문인협회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 협회는 제21회 백일장과 제21호 「평택문학」 발간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하반기에는 제5회 생태시화전 공모와 제2회 생태문학상전국공모전 시상식이 개최됩니다.
문인협회는 회원들의 문학정신을 바탕으로 에코토피아를 지향하는 작품 활동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