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재단 ‘한무경 후보 공천 철회’ 주장 입장문 발표

한무경 측, “대부분 허위사실·후보비방… 검찰고발 추진”

시민재단, “법이 허용한 범위… 정당한 문제제기” 맞서

▲ 17일 한무경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평택저널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평택갑 한무경 후보 캠프와 시민재단 간 공방이 법정 소송전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시민재단이 ‘한무경 후보 공천 철회’ 주장 등을 담은 입장문 발표와 관련 한무경 후보 캠프가 “내용 대부분이 허위사실로 후보를 비방하는 것”이라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을 밝히면서다.

한무경 후보 한마음 캠프는 ‘평택시민재단 입장문 관련 평택갑 국민의힘 선거캠프 입장문’을 19일 언론에 배포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평택시민재단은 18일 이사장(이은우) 명의로 ‘국민의힘이 강조한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한무경 후보(평택갑) 공천을 철회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재단 폼페이지와 개인 SNS 등에 게재하고 관련 내용이 언론에 기사화됐다.

한 후보 캠프는 “해당 입장문은 한무경 후보와 관련한 허위사실 및 비방의 내용을 담아 선거법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무경 후보와 관련된 과거 의혹 및 기사 관련 대부분이 사실이 아님이 입증되었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인턴넷 검색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의혹 기사 일부를 발췌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고 이에 대해 평택 시민의 전체 의견인 것처럼 기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 캠프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평택시 유권자들에게 허위비방 사실이 유포되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악의적이며 심각한 피해가 예상돼 즉각 선거법 위반에 따른 검찰 고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평택시민재단 이은우 이사장은 20일 SNS를 통해 “평택시민재단의 한무경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라는 입장 발표는 선거법이 허용한 범위에서 정당한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입장문 발표는) 시민의 알권리 측면에서도 당연한 시민단체의 공익적 활동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2월부터 충분한 조사와 근거를 토대로 사실에 입각해 시민단체로써 정당한 입장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평택시민재단은 한무경 후보 캠프의 입장문 배포에 대해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하지 않고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