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 의원 후반기 의장 당선…1차 투료서 확정

민주 최소 4명 이탈…갑 선거구 의원 불만 폭발

옛 을 선거구가 후반기까지 독식 안된다… 제동

▲ 제9대 평택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강정구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 제9대 평택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최준구, 김명숙(왼쪽부터) 감표의원이 감표를 하고 있다. 사진=평택시의회 제공 ⓒ평택저널

평택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자중지란으로 소수당인 국민의힘에 후반기 의장을 내주는 이변이 연출됐다.

평택시의회는 26일 제24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결과 당초 예상을 깨고 소수당인 재선의 국민의힘 강정구 의원이 당선됐다.

강 의원은 전체 18표 가운데 12표를 얻어 6표를 얻는데 그친 민주당 김승겸 의원을 6표 차로 따돌리고 의장에 당선됐다. 정당별 의석수는 민주당 10표 국민의힘 8표로 민주당에서 최소 4표가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은 재선의 김승겸 의원을 의장 후보로, 국민의힘은 강정구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각각 선출했다.

지역정가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시의장을 내준 것은 당내 의원간, 선거구간 갈등과 분열로 보고 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평택시는 병 선거구가 신설됐다. 이전에는 갑·을 선거구 2개 였다. 제9대 평택시의회는 선거구가 2개이던 2022년에 출범했다. 다수당이 된 민주당은 전반기에 을 선거구 유승영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민주당은 이번 의총에서도 현재는 병 선거구이지만 과거 을 선거구인 김승겸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갑 선거구 의원들로서는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까지 모두 을 선거구에서 의장을 차지하느냐는 불만이 이번 선거에서 폭발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비례를 제외하면 갑 선거구 의원은 4명. 단순 분석에서 민주당에서 돌아선 표도 공교롭게도 4표다.

일각에서는 이번 민주당 내 반란이 현 유승영 의장의 리더십 문제에서 촉발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집행부 2중대’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시의회에 대한 평가가 같은 당 소속의 시장을 옹호하는 유 의장에서 비롯되고, 그가 후반기 의장도 자신의 성향에 맞는 의원을 의장으로 내세우려다 반발을 샀다는 것이다.

한편, 평택시의회는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치고 오는 7월 1일 제9대 후반기 개원을 할 예정이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