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2023년 합계출산율…‘0.92’명

1.0명 이상…과천시 道내 지자체 중 유일

▲ 평택시청 전경.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저널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함께 100만 특례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평택시의 ‘합계출산율’ 1.0명 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 자료에 따르면 평택시의 합계출산율은 0.92 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평택시는 지난해 9월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인용해 시의 합계출산율이 1.028명을 기록해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유일하게 1.0명을 유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합계출산율이란 한 여성이 가임기간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한 국가나 사회의 출산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합계출산율이 2.0명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984년부터 2.0명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2018년에 1.0명보다 낮아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번 통계청 발표 자료를 보면 전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 대비 0.06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 역시 23만 명으로 전년 24만9천200명 보다 1만9천200명(-7.7%)이 감소했다.

경기도 내 기초지자체 합계출산율에선 과천시가 1.02명으로 유일하게 1.0명 선을 유지했다. 이어 화성시 0.98명, 양주시 0.93명, 평택시 0.92명, 연천군 0.90명 순으로 조사됐다.

한무경 국회의원은 블로그를 통해 ​“전문가들은 출산율 1.0명 붕괴는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이 사는 세상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택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100만 특례시 평택’이라는 목표도 뜬구름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제 평택은 청년들이 사랑하는 짝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싶은 환경이 되어야 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