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1일 2천t 처리…운영 10일 만 "계약종료" 이유

▲ 12일 활성탄 여과기 가동에 필요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한국환경공단은 관리천 오염수 처리에 투입했던 활성탄 여과기 12대 운영을 13일 종료하고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관리천 오염수 활성탄 여과기를 운영하고 있는 A 사 관계자는 “한국환경공단과 계약에 따라서 13일 여과기를 철수한다”고 12일 밝혔다.

A 사는 활성탄 여과기 12대를 24시간 운영하며 하루 2천여t의 오염수를 처리해 진위천에 방류해왔다. 활성탄 여과기는 설 연휴 기간에도 가동됐다.

▲ 12일 활성탄 여과기 처리수가 진위천으로 방류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앞서 평택시는 지난 6일 활성탄 여과기를 활용해 관리천의 오염물질을 제거한 처리수를 진위천으로 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관리천 오염하천수 누적 처리량이 10만여t을 넘겼음에도 색도가 8~56으로 진위천의 5~10보다 높아 여전히 푸른빛을 띠는데다 강우 및 지하수의 영향으로 관리천 유량이 줄어들지 않아 활성탄 여과기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환경부와 관계기관의 현장 테스트와 수질분석 결과 ▲TOC 90% ▲색도 59% ▲에틸렌디아민 62~79% ▲메틸에틸케톤 79~92% 등 제거효율 성과가 탁월해 평택시와 화성시가 한국환경공단에 행정대집행 지원 요청으로 현장에 설치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관리천 오염사고는 지난달 9일 화성시 양감면에 있는 유해 화학물질 보관 사업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촉발됐다. 특히 보관 중이던 유해 물질 일부와 화재 진압에 사용된 소화수가 관리천으로 유입돼 총 7.7㎞의 하천이 오염됐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