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적절성·예산확보 등 재검토 후 결정

 5월에 의회 보고된 사업…"오락가락행정?"

▲ 건물 외벽 리모델링 사업이 전면 중단된 송탄출장소 전경.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평택시가 송탄출장소 건물 라이팅아트 시설 철거와 외벽 리모델링 사업 추진 계획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시의회에 보고된 이 사업은 시기와 규모에서 부적절 지적이 제기되는 등 논란을 빚어왔다. 시 행정이 "오락가락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6일 평택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 의회 간담회장에서 가진 시의회-시 간 간담회에서 시는 ‘송탄출장소 입면디자인 개선 기본구상 계획’을 보고했다.

사업은 운영이 중단된 라이팅아트 시설 철거 등 노후된 출장소 본관 외장면적 약 5천400㎡를 송탄의 지역성과 역사성을 담은 입면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건축공사비 30억 원, 토목·조경공사비 5억 원 등 총 35억 원으로 3회 추경에 확보해 오는 11월 착공, 2024년 6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간담회 당시 시의원들은 사업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35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외형만 바꾸는 사업이 필요한 것인지, 본청이 고덕으로 이전하고, 출장소 용도와 규모가 확정된 다음 거기에 맞춰 전면적 리모델링을 해야한다는 등 사업의 목적과 시기 모두 부적절 지적이 나왔다.

시는 최근 국민의힘 평택시 갑·을 당협위원회와의 당정회의에서 송탄출장소 입면디자인 개선 사업 추진 중단을 밝혔다. 사업의 적절성과 예산확보 등을 재검토하면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사업을 급하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등을 다시 한 번 검토한 후 내린 결정”이라면서 “사전에 시장님께 보고를 드리고 사업추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송탄출장소 외벽에 설치한 ‘라이팅 아트(Lighting Art)-심포니 오브 평택(Symphony of Pyeongtaek)’은 경기도와 평택시의 도심야간 관광활성화 사업으로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미술관이 협력해 야간공공미술로 기획돼 2018년 1월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는 부품조달 등의 어려움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박명호기자